선덕여왕 시청중 폭소하며 떠오른 현시대의 정치판
2009/10/21 07:49
전 드라마 선덕여왕을 상당히 즐겨보는 편입니다. 사극을 원래 좋아하는데다 특히 덕만이가 공주로써 정치에 나선 이후부터는 정치꾼들끼리 수싸움하는 모습이 갈수록 재밌어져서 꼭 본방을 사수하는 편이죠. 헌데 어제의 선덕여왕 44화 방송은 지금까지 봤던 화들에 비해 색다른 재미가 철철 넘치던 한화였던 것 같습니다. 시청하며 박수가 저절로 나올정도로 폭소했던지라 몇자 끄적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제가 어제 선덕여왕을 보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미실과 측근들이 긴급 화백 회의를 소집하고 자신들과 반대하는 뜻을 가진 용춘과 김서현을 화백 회의에 참석치 못하게 한 치졸한 계략을 쓴 것 뿐 아니라 이 두 인물이 뒤늦게라도 화백회의장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군사를 풀어 화백회의장 입구에 인간 방벽을 쌓아 막아둔 장면입니다. 이들은 무력 저항을 하진 않았으나 김서현과 용춘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서로 팔장을 끼며 입구를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결국 이 벽은 유신이 화랑을 동원해 부쉈지만 이는 미실이 한 수 더 바라본 계책이었지요.
자, 이렇게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치졸하게 화백회의장을 점거한 모습에서 뭐 떠오르는거 없으십니까?
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법이 행해진다는 국회의사당. 어제 선덕여왕의 화백회의장 입구 봉쇄는 우리가 심심하면 9시 뉴스에서 볼 수 있었던 국회의사당 문걸어잠그기, 의장석 점거, 의장석에 진입하려는 인물들과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막는 인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의 몸싸움. 그 좋다는 뱃지 폼나게 달고선 고작 국회의사당에서 평소엔 편하게 잠이나 자다가 이럴땐 이소룡 못지 않은 격투실력을 보여주시는 그분들의 과거 행적이 떠오릅니다.
차이가 있다면 드라마 선덕여왕에선 아랫것들을 시켜 화백회의장을 점거했지만 현시대의 대한민국 정치판은 정치인들께서 몸소 국회의사당을 점거하시죠. 하지만 이것도 일면일 뿐입니다. 그나마 신성한 국회의사당이라고 당내부까지 외부 인력을 동원할 수 없으니 여기서나 직접 나서시지 의사당 밖의 약자들을 상대할땐 시대에 따라 경찰이 동원되기도 하고 군이 동원되기도 하며 시대를 막론하고 그럴듯한 말로 용역인원이 항상 동원되어 왔으니까요. (좀 옛날의 없어 보이는 말로는 정치깡패라고 하더군요.)
정치란 것이 참 웃긴게 말마따나 이런 것들이 절차상의 문제가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도 '화백의 만장 일치를 얻어야 할 뿐 굳이 모든 화백이 참가해야 한다.' 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를 거들먹거리며 인위적으로 불참시킨 용춘과 김서현의 참석 없이 화백회의가 시작됐고, 현시대에서도 '총 의원 중 일정 비율 이상의 의원만 참가하면 된다.' 는 조항을 거들먹거리며 숫자를 앞세운 날치기 통과가 툭하면 행해지고 있습니다. 네. 말마따나 '말은 됩니다.'
헌데 과연 신라 시대의 백성이 당시의 화백회의에게 그것을 원했으며, 현시대의 우리 국민이 그런 말장난이나 하라고 그들에게 뱃지를 달아줬답니까? 말이 되고 안되고에 국한된 문제는 당장 자신들의 사익에 눈이 뒤집힌 그들에겐 중요할지 모르나 국민에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 지극히 상식적인 절차와 행동을 원하고 치졸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말이 되야하는 문제는 합리성을 위해 정해진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그게 말장난으로 악용되고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절차를 묵과하는 수단이 되기에 하는 이야깁니다.
어쨌든, 어제의 드라마 선덕여왕의 화백회의장 점거 장면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현시대의 치졸함이 난무하는 국회의사당 점거 모습을 떠올리게 해 저절로 웃음이 나고 박수를 쳤습니다. 재미있어서 웃은 게 맞긴 한데, 과연 그걸 순수한 즐거움이라고 해야 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지명하며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즉 명확한 '주어' 가 빠져있으니 일부 앞뒤안가리는 지나가던 색깔론자들이 제발 이 글을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어제 선덕여왕을 보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미실과 측근들이 긴급 화백 회의를 소집하고 자신들과 반대하는 뜻을 가진 용춘과 김서현을 화백 회의에 참석치 못하게 한 치졸한 계략을 쓴 것 뿐 아니라 이 두 인물이 뒤늦게라도 화백회의장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군사를 풀어 화백회의장 입구에 인간 방벽을 쌓아 막아둔 장면입니다. 이들은 무력 저항을 하진 않았으나 김서현과 용춘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서로 팔장을 끼며 입구를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결국 이 벽은 유신이 화랑을 동원해 부쉈지만 이는 미실이 한 수 더 바라본 계책이었지요.
자, 이렇게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치졸하게 화백회의장을 점거한 모습에서 뭐 떠오르는거 없으십니까?
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법이 행해진다는 국회의사당. 어제 선덕여왕의 화백회의장 입구 봉쇄는 우리가 심심하면 9시 뉴스에서 볼 수 있었던 국회의사당 문걸어잠그기, 의장석 점거, 의장석에 진입하려는 인물들과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막는 인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의 몸싸움. 그 좋다는 뱃지 폼나게 달고선 고작 국회의사당에서 평소엔 편하게 잠이나 자다가 이럴땐 이소룡 못지 않은 격투실력을 보여주시는 그분들의 과거 행적이 떠오릅니다.
차이가 있다면 드라마 선덕여왕에선 아랫것들을 시켜 화백회의장을 점거했지만 현시대의 대한민국 정치판은 정치인들께서 몸소 국회의사당을 점거하시죠. 하지만 이것도 일면일 뿐입니다. 그나마 신성한 국회의사당이라고 당내부까지 외부 인력을 동원할 수 없으니 여기서나 직접 나서시지 의사당 밖의 약자들을 상대할땐 시대에 따라 경찰이 동원되기도 하고 군이 동원되기도 하며 시대를 막론하고 그럴듯한 말로 용역인원이 항상 동원되어 왔으니까요. (좀 옛날의 없어 보이는 말로는 정치깡패라고 하더군요.)
정치란 것이 참 웃긴게 말마따나 이런 것들이 절차상의 문제가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도 '화백의 만장 일치를 얻어야 할 뿐 굳이 모든 화백이 참가해야 한다.' 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를 거들먹거리며 인위적으로 불참시킨 용춘과 김서현의 참석 없이 화백회의가 시작됐고, 현시대에서도 '총 의원 중 일정 비율 이상의 의원만 참가하면 된다.' 는 조항을 거들먹거리며 숫자를 앞세운 날치기 통과가 툭하면 행해지고 있습니다. 네. 말마따나 '말은 됩니다.'
헌데 과연 신라 시대의 백성이 당시의 화백회의에게 그것을 원했으며, 현시대의 우리 국민이 그런 말장난이나 하라고 그들에게 뱃지를 달아줬답니까? 말이 되고 안되고에 국한된 문제는 당장 자신들의 사익에 눈이 뒤집힌 그들에겐 중요할지 모르나 국민에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 지극히 상식적인 절차와 행동을 원하고 치졸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말이 되야하는 문제는 합리성을 위해 정해진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그게 말장난으로 악용되고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절차를 묵과하는 수단이 되기에 하는 이야깁니다.
어쨌든, 어제의 드라마 선덕여왕의 화백회의장 점거 장면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현시대의 치졸함이 난무하는 국회의사당 점거 모습을 떠올리게 해 저절로 웃음이 나고 박수를 쳤습니다. 재미있어서 웃은 게 맞긴 한데, 과연 그걸 순수한 즐거움이라고 해야 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지명하며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즉 명확한 '주어' 가 빠져있으니 일부 앞뒤안가리는 지나가던 색깔론자들이 제발 이 글을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옷이 달라요 옷이.
ㅋㅋㅋ
포장보단 알맹이가.. ㅋㅋ
아마 작가가 현대인이라서
정치를 빗대어 각본하나뵈요
똑 같다는 생각이 자꾸 납니다 ㅎㅎㅎ
즐거우시고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의도야 어쨌든 결과는 풍자가 되버렸지요.
그걸가지고 또 어떤분들은 가만히 있질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