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말이 안되는


2009/06/01 00:53
국민장이 치뤄진지도 이틀이 넘게 지났기에 늦은감이 없잔아 있지만, 가면 갈수록 말이 안되가고 있기에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로라도 중얼거려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처음 아침 뉴스를 강타했을때 뭔 시나락까먹는 소리인가 했지만 결국 사실이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사건이었지. 헌데 바로 당일인지 다음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음모론이 제기되었다. 그 음모론의 깊숙한 곳의 바탕은 이명박이었는데, 아무리 이명박이 삽질이 전문인 개판 대통령이어도 그 음모론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쓸데없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바보일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근거였다. (그래도 음모론에 대한건 명백히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 이지만 과연?)

헌데 국민 추도 행렬이 이저지자 바로 정부의 제압이 들어왔고 이것 역시 말이 안된다고 느꼈다. 백보 양보해서 국민들의 우매한 일시적 감정의 흔들림이라고 치더라도, 그것이 폭동도 아니고 단순히 추모를 위한 분향소 설치등이 제압을 당해야하는 근거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정부 정책을 반대하던 미국산 소고기 반대 시위와는 별개다. 시위가 아닌 추모 아닌가? 그리도 걱정이 된다면 정리를 했어야지 제압을 해서는 안되는건데.

제압 이후 우습게도 정부의 주도하에 국민장이 치뤄졌다. 여기서부터 슬슬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도 없었는데, 그 코메디의 무대에서 이명박이라는 연기자는 정말 멋진 코메디 연기를 펼쳐줬지. 아마도 "나는 관대하다." 라는 속셈으로 한번 국민장 쇼를 보여준 것 같은데, 그럼 그 역할에 충실해야지 거기서 코메디를 부릴건 뭔가. 영상 캡쳐의 왜곡성이란 변명이 국민장이라는 엄숙함에 과연 얼마나 통할거라 보는가?

갈수록 말이 안되는 현실의 하일라이트는 국민장 직후 이뤄진 분향소 강제 철거.(적어도 현재까지는) 국민장까지 치뤄줘놓고 바로 다음날 그걸 강제 철거한다니. 그딴 국민장은 왜 치뤄줬다는건지? 생색내기 쇼는 끝났으니 바로 본색을 드러내도 이렇게 솔직히 본색을 드러내니 참 당황스럽다. 적어도 인간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면 어느정도 내숭은 좀 더 떨어줘야 맛이 있는 건데, 이건 너무나도 솔직하니 할 말이 없다. 갈수록 말이 안되고 있다보니 말같지도 않던 음모론이 지금와서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퇴보도 이런 퇴보가 있을까 싶다. 아마도 정부의 속셈은 이대로 자신들이 모든걸 제압하고 이겨나간다면 국민장을 치뤄준 아량만이 주요 역사 기록에 남을 것이란 속셈이겠지. 국민장 다음날의 강제 철거나 여타 등등으로 인한 지금의 민심은 그저 야사로나 남으면 다행일지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 더 솔직담백하게 폭력적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시민을 향한 군인의 (경찰의?) 발포소리를 21세기의 한반도에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마저 든다.

정말 얼마나 더 갈수록 말이 안되가는 미친 현실을 지켜보게 될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