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의 신개념 유료화 모델, 오픈 베타

2009/12/26 17:49
온라인 게임의 수입 체계는 크게 정액제와 부분 유료제로 나뉩니다. 정액제는 사용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맞는 돈을 미리 지불하는 형태이고, 부분 유료제는 게임 플레이 환경은 무료이되 기본 환경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추가 요소들, 게임 내 아이템이나 인벤토리 같은 요소들을 유저가 구매하게끔 유도하는 형태입니다. 굳이 안사도 그만이긴하지만 돈을 지불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사이의 편리함이나 게임 내에서의 강함의 정도는 차이가 있죠.

게임의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로 넥슨이 꼽힙니다. 이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가장 먼저 정착시킨 회사이기도 하고 해외에도 그들의 상업전략은 좋은 성과를 내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넥슨에게 돈을 뜯기는(?) 입장의 유저들은 그만큼 넥슨의 영악하고도 교묘한 부분 유료화 전략에 많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넥슨이 또 한번의 사고 아닌 사고를 쳤습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이란 넥슨 회심의 카드를 이용해서 말이죠.


마비노기 영웅전은  애초엔 올해 가을쯤 오픈 베타가 이뤄질 전망이었으나 클로즈 베타 시기의 서버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오픈 베타 일정이 미뤄졌고 결국 겨울 방학시즌을 맞아 12월 16일부터 오픈 베타에 돌입하게 됐죠. 이 12월 16일 오픈 베타는 특이하게도 PC방 접속 유저에 한정된 오픈 베타였던지라 불만의 목소리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대충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넥슨은 몇가지 게임내 아이템을 포함해 PC방으로 제한되던 현재의 마비노기 오픈 베타 접속 제한을 풀어주는 유료 패키지를 크리스마스 시기에 발맞춰 내놨습니다. 겉으로는 아이템 판매 같지만 이 패키지의 매력 포인트는 '오픈 베타를 집에서' 입니다. 이로써 넥슨은 오픈 베타마저 유료화 전략의 수단으로 부각시켜버렸습니다. 오픈 베타를 유료화 모델로 삼아버린 것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100% 환급이라는 그럴듯한 슬로건을 내걸고 말이죠.


"마영전 오픈 베타 집에서 하고 싶어? 돈내고 해" 이말인데. 오픈 베타와 동시에 캐시를 적용한 용기는 참 대단합니다. 물론 베타 참여권 자체에 캐시를 결부시킨건 더 대단하죠. 물론 인기 게임들의 베타권이 유저들끼리 돈으로 거래되는 일은 종종 있어왔지만 서비스사가 직접 베타권을 돈받고 파는 일이 벌어진겁니다. 부분 유료화 모델이라는 발상 자체가 유저끼리 행해지던 거래를 서비스사와 유저와의 거래로 바꾼것이니 어찌보면 일맥상통하기는 하는군요. 아무리 오픈 베타를 발매 시점으로 보고있다지만 그래도 베타란 딱지가 붙은 게임인데 베타권의 공식 판매라.. 차라리 오픈 베타 없이 바로 정식 오픈을 하던지 말이에요.

4900원으로 구매한 베타권의 효력은 대략 20일 정도입니다. 일반 유저의 접속도 제한없이 허락하는 마영전 그랜드 오픈이 1월 중순이니까요. 게다가 PC방 우선이란 제한엔 분명 PC방 업주들과의 제휴관계가 포함되어 있을텐데, PC방 업주들은 이 프리미어팩을 또 어찌받아들여야 할 것인지도 의문이군요.

100% 환급이란 슬로건이 가진 함정은 '넥슨 캐시로 환급' 입니다. 넥슨 캐시는 한번 결제되면 절대 다시 환불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죠. 즉 4900원이란 돈을 결제하면 어차피 그 돈은 환급되도 넥슨의 주머니안에 있는거지 유저의 주머니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패키지는 일단 돈주고 마비노기 영웅전의 오픈베타를 집으로 즐기면 몇몇 게임 아이템들을 딸려서 주고, 거기다 넥슨의 다른 유료화 모델 4900 캐시 사용권을 덤으로 준다.. 뭐 그런겁니다. 넥슨 캐시를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면 딱히 손해볼 조건은 아닙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4900원 환급의 꿈따윈 버리셔야되는 거죠.

자. 넥슨 캐시의 활용도를 찾다보니 떠오른게 던파입니다. 마침 마영전의 유저층과 던파의 유저층도 거의 동일할 것이라 봐도 되겠네요. 던파 코인은 최소 50개 단위 결제이고 돈으로 치면 5000원입니다. 어라 4900 캐시로는 구입할 수 없네요. 100 캐시만 결제가 되나요? 아니죠. 넥슨 캐시의 결제단위는 최소 1100 캐쉬입니다. 환급받은 4900 캐시를 쓰려면 결국 1000원을 넥슨에게 맡겨야되네요. ...단순히 던파의 예만 들었지만 아마 다른 넥슨의 게임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분명 내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단연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기대치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거대한 논란거리가 마비노기 영웅전 오픈 베타와 함께 투척돼버렸네요. 이는 마비노기 영웅전 쯤 되니까 가능한 떡밥이긴한데, 앞으로 넥슨은 물론 다른 온라인 게임 서비스사가 어떤식으로 이번 사례를 활용할지 참 기대(?)되는 바입니다.

블리자드는 정액제 게임 와우의 게임 속 팻을 돈받고 팔며 한번 놀래키더니.. 거참.
 (이때 관련글을 쓰려했는데 귀찮음에 미루다 시기를 놓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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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불은 현물이 아닌 넥슨캐쉬로 되는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더군요!! ㅎㅎ
    일단 참으로 게임업계에게 좋은 건수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네요~
    물론 기대작에게만 해당되는 건수겠지만요~
    기드님 연말 잘 보내세요~~*^^*

  2. 껍데기님도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3. 거 참 넥슨 치사하게 노네요 -_- 그러고 보니 Xbox360 / Games for Windows - Live / Zune 에서 사용되는 Microsoft points도 최소 결제 단위가 400점 ($5)이었던 것 같습니다.

  4. 스트림 판매의 기본 캐쉬가 대부분 그런식으로 갈취하는면이 없잔아 있죠.

  5. FF7ACC 한정판 판매할 때 파판13 데모를 유료로 끼워 팔던게 생각나는군요.

    원래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건 그만큼 게임에 자신있다는 증거겠죠. =)

  6. 네. 끼워팔기는 예전부터 많이 있어왔습니다.
    헌데 이젠 아예 데모 디스크를 돈받고 파는 격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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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슨

    그렇죠 환급해진다고 말하고 알고보니 케쉬로 환급해주더군요 케쉬는 현금으로 교환이안됩니다 어차피 마영전에 케쉬템사는데 써야합니다 그러니 환급받는다고 좋은게아니라 이미 유료화는 시작된겁니다 근데 무뇌충들은 어차피 환급되는데 지 뢀이냐고 난리더군요

  8. 캐쉬 환급이라고 써있긴한데, 100% 환급이라는 문구로 눈길을 끌어버리니 환급이라는 자체가 더 부각되는 일종의 상술이죠. 말씀대로 마비노기 영웅전은 이미 유료화 시작..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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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저를 아주 순수하게 돈으로만 계산하는 짱구가 아니라면 나올수 없는
    전무후무한 시스템을 도입한점에 대해 씁쓸한 맘을 감출수 없군요.
    그나저나 테스트 라는건 원래 서비스 하는 쪽에서 돈을 주고서라도 해야하는
    설익은 요리일진데.. 다 익기도전에 일단 오처넌 내고 먹어봐 맛없으면
    환불해줄게.. 쿠폰으로.. 라고 하는거군요. ㅋㅋ

  10. 네. 그렇습니다.
    또한 마영전 정도니까 욕먹을 각오하고 무대포로 밀어붙였다고 봐야 ㅡ.ㅡ

  11. 말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이미 저것이 통한다는 시점에서부터 돈이 된다는 걸 의미하는 거겠죠. 하여간 넥슨이 게임은 몰라도 게임으로 게이머 돈을 뽑아내는 데는 가장 뛰어난 회사일 겁니다;

  12. 참 전략이 뛰어난 회사.. 입니다. -0-

  13. 지갑 터는 데에는 도가 튼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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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저는 컴이 후려서 피시방에가서 하지만 저 프리미엄팩을 질렀습니다

    어차피 저쪽게임이야 캐쉬질 안하면 제대로 즐기기 힘드니 마영전 잠깐하다 그만할것도 아니

    고 집에서 즐기는거를 빼더라도 다른템도 있고 환급도 되니 질렀습니다

    그리고 피방 오픈때부터 저녁에라도 가서 꾸준히 하곤 했는데 뭐 불만은 없습니다

    저는 게임도 일종의 재미를 위해서 하는건데 현재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거고 이용하는데

    별 불편함도 없는데다(간혹 렉이 짜증나긴함)저정도 게임 즐기는데 이정도면 별 불만없다

    는 소리입니다

    회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이고 마영전을 좀더 발전시키고 진행해나가는데 돈이 필요한건

    당연한거고 내 돈내고 좋아하는 게임 즐긴다는데 불만없더라구요

    그게 정식 유료화가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그냥 재미있으면 되는거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