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리뷰] 스타크래프트 2 베타 테스트 체험기 (1) 첫 느낌
어쨌든 중요한건 스타크래프트 2 의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고, 국내에선 인기 게임의 위상을 넘어 놀이 문화의 한 부분으로 정착했던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만큼 스타크래프트 2 의 베타 테스트는 그 자체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자연스레 집중시키는 파워를 가집니다.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이 베타 테스터 자격을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2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으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의 스타크래프트 2 체험기를 지속적으로 올려보려 합니다. 우선은 지난 2주간 플레이하며 느낀 것들이 우선 포스팅될 것 같군요. 이번 포스팅에선 스타크래프트 2 의 첫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2 의 게임화면 구성은 워크래프트 3 에서 그래픽의 발전과 스타크래프트라는 SF 적 느낌으로의 변화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마우스 휠 스크롤을 이용한 줌인 줌아웃은 화면을 넓게보거나 자세히보는 개념이 아닌 시점을 탑 뷰 에서 확대된 사이드뷰로의 전환 기능을 가지며, PageUp PageDown 키를 이용해 탑뷰 시점의 각도를 90도 전환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게임 화면의 토대가 워크래프트 3 와 완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좀 불만인데, 단순히 '워크래프트 3 와 같아서' 라기보단 워크래프트 3 이후의 세월이 얼마인데 그 베이스를 그대로 사용하는가 입니다. 워크래프트 3 의 시점이나 화면 구성은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3D 게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 될 수 있는 시점의 자유를 상당히 제한합니다. 물론 시점 변경 인터페이스의 난해함으로 독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2000년대 초반의 워크래프트 3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가져올 변명꺼리로는 많이 부족하지요.
여기에 한가지 더 개인적 불만사항이 있다면 고해상도 유저나 저해상도 유저나 모두 같은 반경의 화면으로 게임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해상도 환경에선 보다 넓은 화면이 제공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스타크래프트 2 는 해상도에 따른 그래픽 퀄리티의 디테일이 높아질지언정 넓어진 게임 화면의 확장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대전이 컨텐츠의 주를 이루는 게임이라 모든 유저에게 동등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의도라 판단되는데, 타 게임에서 고해상도로 넓은 게임 화면을 즐겼던 유저들은 자신의 해상도에 비해 다소 좁은 반경의 게임 화면을 보고 답답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1 이나 워크래프트 3 와 비교할때 그사이 컴퓨터 사양의 발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같은 게임 화면 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익숙한 환경의 제공' 이나 '모든 사용자에게 동등한 환경 제공' 과 같은 핑계로 치부하기엔 불만인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워크래프트 3 의 멀티플레이 대전과 게임성에 불만이 없었습니다만,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대다수의 국내 유저들은 워크래프트 3 의 멀티플레이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정확한 이유에 대해 콕찝어 말하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만, 1차적으로는 3D 로의 변화 시기에 상당히 굼떠보이는 유닛들의 동작과 타격감에 유저들이 실망했고,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외부적 변수가 많은 플레이와 영웅 유닛을 중심으로한 전술 형태를 대다수의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은 별 매력을 못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복잡하고 어려워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대다수의 유저들에게는 큰 벽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고요.
그렇다면 워크래프트 3 를 뼈대로 한 스타크래프트 2 는 어떤가?
완벽하게 스타크래프트 1 의 게임성과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게임 엔진이 워크래프트 3 를 기반으로 할지언정, 게임 자체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것이죠. 워크래프트 3 의 뼈대는 단순히 뼈대일 뿐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작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어렵지 않게 스타크래프트 2 의 멀티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비록 삭제/추가된 유닛과 건물들이 많기는 하지만 빌드 오더의 기본은 전작을 베이스로하기 때문에 툴 팁을 약간만 살펴보면 쉽게 감이 옵니다. 3D 로 모습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단지 시각적으로 대폭 세련되어졌을 뿐, 워낙 친숙한 유닛들과 건물들로 시작하고 각 유닛의 움직임과 속도도 별다를 것이 없어 위화감이 느껴지질 않으며 무리없이 스타크래프트 2 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겉모습과 자잘한 인터페이스가 업그레이드 된 스타크래프트의 느낌이랄까요? 문제는 새로운 유닛과 기능은 대전의 승패를 결정짓는 절대 요인이기에 이를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전투의 양상은 새롭게 변한 유닛 구성으로 인해 조합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스타크래프트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초반의 게릴라전이라던가 대규모 병력전 모두 전작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고, 유닛들의 움직임도 워크래프트 3 에서와 같이 약간 꿈떠보이거나 하는 것 없이 스타크래프트 전작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아차 하는 사이에 어이없게 클로킹 유닛에게 전멸당하기도 하지만 대비만 잘 된다면 결국 상성과 물량의 싸움이 되고 하나의 유닛에 게임의 승패가 좌지우지되지 않습니다. 또한 현재의 빌드상으로는 전투의 흐름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소모성 난타전이 지속되어 왔더라도 대규모 물량전으로의 전환이 금방 다가옵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게임 흐름의 양상이 체감적으로는 더 빨라진 것 같더군요. 마치 '물량을 원하는가? 그리 해주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만큼 재빠른 손놀림이 더욱 요구되고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새로운 유닛이나 유닛들의 새로운 기능들은 베타 테스트 기간 현재 지속적으로 밸런스 수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례로 전종족 유일의 수퍼유닛인 프로토스의 모선 (Mothership) 같은 경우 여전히 강력한 프로토스의 주 유닛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향화되어가고 있으며 베타 테스트 초기 약체로 테스터들의 원성을 많이 들었던 테란의 경우 조금씩 상향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세한 밸런스나 전투 양상은 이후 포스팅들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스타크래프트 2 베타 테스트를 체험하며 느낀 간략한 첫 느낌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음편에선 대폭 강화된 스타크래프트 2 의 배틀넷 환경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
punix 2010/03/04 10:48
스타라는 거군요... 액션이나 아케이드쪽에 특화된 제게 있어서는 정말 접하기 어려웠던 게임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전략의 재미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번의 대전에 너무 긴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는 것이 괜히 부담으로 다가오기에 섵불리 손대지 못하는 장르라죠 ㅡ▽ㅡ -
기드님께서 별로 맘에들어하지 않으시는 '해상도 차이에 따른 반경 변화없음'을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도 일종의 '대전'게임인데 컴퓨터 사양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고 그때문에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아무도 하지않을것입니다.
베타테스터분들이 건의를 해서 싱글플레이때는 반경변화를 가능하게 하든지 아니면 필수사양을 좀 높이더라도 기본적인 반경을 좀 더 넓히든지 해야지 단순히 해상도를 조절해서 반경까지 같이 넓히거나 줄일수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드 2010/03/06 14:12
네. 대전이라는 상황때문에 조건이 동등해야하는건 저도 납득합니다. 말씀대로 싱글플레이에서는 조절이 됐으면 좋겠군요.
헌데,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반경이 생각보다 너무 좁습니다. 답답하달까요.. 조건이 같은건 좋은데 조금이라도 확대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
-
저도 해상도 차이에 따른 반경 변화 없음 << 이게 당연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한 게임을 하는데 두 유저가 한명은 해상도가 높아서 반경이 넓어서 몰래 지나가던 수송선을 발견 했고, 다른 유저는 해상도가 낮아서 반경이 좁아서 수송선을 보지 못 했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겠죠. -
-
Choco2080 2010/03/04 18:52
베타 테스터는 아니라 싱글만 잠깐 돌려봤는데 속도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밸런스는 좀 더 잡아야 할 것 같고, 대공 유닛 쪽은 확장팩이 나와서 더 유닛이 붙어야 되겠다 싶은 부분도 있고요.
제가 알기로는 화면비에 따라서는 보이는 범위가 다르다고 하던데 와이드 모니터와 그렇지 않은 모니터로 할 경우 실력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겠더라구요.
인터페이스가 많이 익숙하다는 점에는 저도 약간 실망을 했는데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좀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베타 테스트를 실제로 하시면서 어떤 일을 겪으셨을지 다음 글도 얼른 보고 싶네요. -
osten 2010/03/09 12:56
스타크레프트2는 일단은 기대하고 있어도 되겠군요;
워크레프트3는 기존 1,2가 대규모 전쟁 같은 느낌이라 좋아했었는데, 갑작이 소수정예가 되버려서 실망 했었던지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