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신경쓰지 말자. 써선 안된다.

기타 2009/07/30 23:34
허경영이 출소하자마자 또 기인행세를 하며 언론과 넷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저질의 정신나간 짓으로 세간의 이목 좀 끌려고 발악난 위인에게 쓸데없는 관심이 낭비되는 것 같다. 지난 대선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는 사회의 핵심에 몰려야할 관심을 쓸데없이 흐트러뜨리는 악적 존재다. 뭐 여기에 무슨 음모론 따윈 지어내거나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 단지 그가 그런 존재라는거고 그 자체가 사회악이라는 것. 게다가 벌써부터 다음 대선에 나간다는 소리가 들리고, 그에 맞장구 쳐 '난 허경영 찍을꺼다.' 라고 떠들고 다니는 네티즌도 있다. 이 경우는 내가 보기엔 '나 머리 비었소' 라고 광고하고다니는 꼴로 밖에 안보인다. 근데 문제는 그 빌어먹을 원인이 허경영 이란거다.

허구한날 해대는 그의 헛소리가 그렇게 좋은가? 하다못해 한때 그런 그의 기행들이 무슨 사회 풍자의 한 방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가 해대는 헛짓꺼리가 지금도 풍자라 보이나? 그가 왜 감방살이를 했는지는 모르나? 결국 그 어처구니 없는 혀로 뻘소리 해대며 남의 등쳐먹는 사기를 쳤기 때문이다. 단순히 헛소리만 했다고 감방살이를 한게 아니란 말이다.

요즘 참 신경쓸 일 많다. 여당이라는 것들이 날치기로 뭣같은 법 통과시키고 그거에 손발 맞추고 있는 정부의 각 기구들. 사법 입법 모두 정부여당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시국이란 말이다. 그것뿐인가? 드라마 선덕여왕에선 덕만이의 비밀이 밝혀졌고 카라와 브라운 아이드 걸즈가 컴백했다. 연예인 중 제일 허벅지가 예쁜건 소녀시대의 티파니라 하고 매주 그 주의 무한도전의 내용을 곱씹어본다. 게임 이야기로 가면 스타크래프트 2 가 지난주 세계 최초로 일반인에 시연장이 공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먹고 살 걱정, 공부할 걱정.. 허경영따위에 보일 관심은 정말 그런 사치가 있을 수 없다.

정치가 X같으니 관심이 안간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 정도는 이해하겠다. 솔직히 나도 정치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편이고, 냄비 근성에 익숙한 평범한 한명일 뿐이다. 하지만 허경영이란 저질 인물로 인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정치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그걸로 정치,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혹은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는 착각에 빠져선 곤란하다. 그것만은 못봐주겠다. 허경영이 그 이슈성으로 인해 단순히 농담 소재로 거론되는 것조차 낭비일 뿐이다. 차라리 어제 밤 TV 에서 본 여자 연예인 허벅지 이야기나 하는게 훨씬 생산적이다.

허경영이 웃겨서 좋은가?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경영이 하는 헛소리들이 전부 진실이라 해도 그것들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지금 정치권이라는 곳에서 빈번히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허경영 트위터를 찾아서 그를 follow 할 시간에 정치 사회 기사 한줄만이라도 더 보며 분노하자.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평소대로 다른 관심사를 찾거나 할 일을 하자. 그게 자신에게도 사회적으로도 훨씬 득이다. 이런 인물에게 갈 관심은 1 ng 도 아깝고 사치다.

흔히 어느 동네에나 한명쯤 있다는 바보형이나 미친 할머니에게 항상 그렇게 관심을 주는가? 그렇다면 할말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허경영이라는 광인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신경끄자.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보다 더 분노해야할 일이 수도 없이 너무나도 뻔뻔히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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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노 2009/08/01 20:35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무리 그래도 허경영은 좀 그렇지요? ㅎㅎ
    그냥 튀고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중에 한명같습니다.

    • 기드 2009/08/02 20:26 수정/삭제

      뭐로봐도 불필요한 존재죠.. 정말.

  • Leviathan 2009/08/02 04:54 ADDR 수정/삭제 답글

    우리의 정치판을 희화화 하고자 한 마음이 발현된게 아닐까요? 허경영도 허경영이지만, 결국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드 2009/08/02 20:32 수정/삭제

      네. 이상적으로라면 모두가 바뀌어야할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