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핫 이슈 게임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서버 안정화

게임/이야기 2009/08/06 11:26
올 여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핫 이슈의 중심에는 한게임의 C9 과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이 있습니다. 인지도의 무게감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빵빵한 전작의 후광을 등에 없은 마비노기 영웅전이 앞서겠지만 NHN 의 대규모 프로모션 속에 적어도 능동적인 게임 유저들에게는 C9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D 액션 RPG 라는 같은 장르의 두 게임이 올 여름 핫 이슈인 이유는 FPS 란 장르가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확립된 영역을 구축한지 오래되었고, 친숙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2D 액션 게임의 업그레이드(?) 변형인 3D 액션 RPG 게임이 그를 대체할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사실은 이른바 기대되는 대작들이 3D 액션 RPG 로 개발되어 공개되니 자연스레 이목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비록 RPG 요소가 접목되어 3D 액션 RPG 란 장르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두 게임의 플레이 핵심인 3D 액션 의 대표적 패키지 게임으로는 코에이의 무쌍 시리즈나 소니의 갓 오브 워 시리즈를 들 수 있습니다.


C9 과 마비노기 영웅전 두 게임은 공개전부터 지금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라이벌 구도를 가져왔으며 공교롭게 예상되는 오픈 베타 시기가 비슷하게 올 여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여름이니 두 게임은 마케팅도 한창 열을 올리고 있고 모든 유저들과의 첫 공식적 만남이랄 수 있는 오픈 베타 직전의 사전 임시 테스트들도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는데, 라이벌 게임이라 그럴까요? 두 게임은 이 임시 테스트에서 같은 문제를 놓고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는데요. 바로 서버 문제입니다.

오픈 베타 일정이 연기된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영웅전은 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란 이름으로 오픈 베타 공개 직전 테스트를 했습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비공개 클로즈드 베타때부터 불안정한 서버 문제로 테스트 유저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그런 문제는 파이널 테스트까지 그대로 이어져 여전히 게임 중 툭하면 튕겼다가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고 접속한 상태의 심각한 랙 발생 등의 서버 접속 및 유지 문제를 극렬히 드러냈습니다. 이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과는 다른 자이언트 서버 + 쉐도우 채널링을 적용했기에 더더욱 서버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개발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버 최적화 문제에 봉착한 것인지 파이널 테스트 후 바로 예정돼있던 오픈 베타 테스트는 일단 특별한 일정도 없이 연기됐습니다. (오픈 베타 연기 개발자 노트 참조)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확실히 털려버린(?) C9


C9 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8월 4일 부터 8월 5일까지 예정되었던 스트레스 테스트는 결국 오늘까지 일정이 연장됐습니다. 지난 이틀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첫날은 하루종일 접속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가 다음날 새벽에 끝난 긴급 점검 후 대략 1시간 정도를 그나마 게임에 접속해 간을 살짝 볼수 있었고  둘째날 역시 테스트 서버가 4개로 늘어나는 등 나름 조치가 취해져 첫날에 비해선 나아졌지만 여전히 접속조차 힘들고 접속을 하더라도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힘들어 결국 오후부터 밤까지 임시 점검이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지난 이틀간 서버 접속 테스트 정도나 진행된 것이죠. C9 은 스트레스 테스트 일정에 앞서 '서버를 폭파시켜라.' 라는 결과적으로 이벤트라고 하기 민망한 퀘스트형 이벤트 (보상은 서버 증설..) 를 진행해 강한 자신감 표출 및 애교를 떨었었는데 막상 테스트 시작 3분 후 바로 퀘스트는 허무하게 완료되었고 그 보상은 이틀간 접속도 하기 힘들었던 유저들의 테스트와 하루 늘어난 일정이랄까요.

사실 막 오픈 베타를 시작하거나 앞둔 게임들의 서버 상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오픈 베타와 함께 첫날은 '서버 정상화' 가 목표였던 것을 상기하면 두 게임의 이런 모습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죠. 게다가 오픈 베타 시작도 아니고 사전 임시 테스트, 말 그대로  스트레스 테스트였던 만큼 백보 양보해서 바라보면 오픈 베타 직후의 서버 문제 발생과는 비교하기 힘든 애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이니 스트레스 받는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죠.

서버 문제로 유저들도 넉다운..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철저히 원론적인 문제 제기를 해보자면 자신들이 스스로 많은 프로모션을 통해 홍보한 게임인 만큼 사전 준비를 좀 더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한체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들은 심하면 8시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접속도 못하다가 테스트를 포기하기도 했었고 이는 아무리 스트레스 테스트였다고 한들 너무 한심한 경우가 아닌가? 라는 한숨과 그정도 준비도 없이 행해진 오픈 직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나? 라는 의문입니다. 이는 과연 오픈 베타 때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란 의문으로 이어집니다. 오픈 베타 역시 말 그대로 따지면 '테스트' 입니다만 고작 그런 근본적 문제부터 일일이 따져나가야 하는 테스트 단계는 아니죠. 하물며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 서버 문제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유저 입장에선 왜 매번 대부분의 게임들에서 같은 불편을 겪어야 하는가? 라는 짜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오픈 초기에나 우르르 몰리는 냄비 근성의 유저들이나 상용화 후 실제 돈을 내주는 유저에 비해 택없이 적은 오픈 베타 기간 공짜 유저들을 모두 감당해야 할 매력이 없으니 서버 배치에 인색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들도 결국 그 유저들의 수를 자랑삼아 마케팅 배포 자료를 뿌리고 다니고 본질적으로는 그런 유저들조차 테스터를 자처해주는 인력이니만큼 별로 그 점을 참작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서버 관련 문제가 터질 당시나 오픈 베타 기간에 맞춰 문제 수정을 위해 앞으로 말 그대로 '개고생' 할 개발진들을 팬의 입장 혹은 인간적 입장으로 생각하면 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돈받고 하는 일이라지만 그 시기 관계자들의 고생은 정말 끔찍할테니까요. 그저 게임 대박나서 떨어질 인센티브를 생각하며 힘내라고 위로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두 게임 모두 온라인 게임의 고질적인 서버 안정화 문제를 해결해서 오픈 베타를 임하여 두 게임이 가진 매력을 엉뚱한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발산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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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9 ( 씨나인 ) 홍보팀 쩌네요 Trackback from THUG 2009/08/06 13:35

    씨나인 클로즈베타 테스트 ( 아마 1차였던 걸로 기억 ) 를 할 때는 서버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스트레스 테스트는 중요하다. 대부분의 새로 런칭하는 게임들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못해도 한번은 해봐야하는데, 문제는 대체로는 아무리 ' 이건 스트레스 테스트입니다 ' 라고 공지해봐야 유저들은 여전히 서버상태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개발사들과 퍼블리셔들은 진심으로 ' 테스트 ' 라고 생각하고 서버를 열...

  • C9TIG 2009/08/06 12:19 ADDR 수정/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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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드 2009/08/06 16:43 수정/삭제

      음.. 혹시 빠져들면 가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