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 스타워즈 빠심을 자극하다.

2009/08/30 21:38
스타워즈라는 프렌차이즈의 엄청남은 구구절절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그 엄청남 만큼 스타워즈는 수많은 게임들로 창조되었는데, 그 물량과 스타워즈라는 명성에 비춰보면 이른바 엣지있던 게임들은 몇 되질 않습니다. 고전부터 대충 훑어보면 X-Wing 시리즈나 레벨 어설트 시리즈, 제다이 나이트 시리즈 (다크 포스 시리즈), 로그 스쿼드론 시리즈.. 등으로 축약할 수 있을텐데 루카스 아츠가 마구마구 찍어낸 스타워즈 게임들은 이름도 기억나질 않는 게임부터 졸작으로 기억되는 게임까지 정말 수도없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같은 스타워즈 게임들은 모두 스타워즈 빠심을 자극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기저에 깔고 있긴합니다만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는 그 빠심을 좀 더 구체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바로 '제다이' 와 '다스 베이더' 라는 스타워즈 궁극의 소재들로 말이죠.



본격 제다이 활극 액션
포스 언리쉬드가 유저를 자극하는 첫번째 요소는 유저가 스타워즈 세계관의 다크 히어로(?) 다스 베이더의 숨겨진 제자, 스타 킬러가 되어 다스 베이더가 주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게임 스토리입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유저는 일시적으로 다스 베이더가 되어 반란 잔당 처리와 제다이 생존자 중 한명을 제거하게 되고 이때 우연히 만나게 된 제다이 포스의 자질이 뛰어난 제다이의 아들이 바로 게임의 주인공이자 다스 베이더의 숨겨진 제자인 코드명 스타 킬러입니다. 스타킬러는 아버지를 죽인 다스 베이더와 원수지간이지만 다스 베이더에 의해 키워진 제자이며, 힘을 합쳐 황제를 몰아내고 우주 제국을 함께 지배하자는 베이더의 제의에 따라 베이더의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유저는 이런 스타 킬러가 되어 다스 베이더의 지령으로 영화 에피소드 3 에서 거의 몰살되었던 제다이의 생존자들을 하나 둘 씩 제거해가며 포스의 힘을 점차 키워나가고 미녀 파일럿 이클립스와의 러브 스토리도 함께 키워나갑니다.


포스 언리쉬드가 유저를 자극하는 두번째 요소는 제다이입니다. 루크 스카이워너나 오비완,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대표되는 스타워즈 세계관의 제다이들은 광선검과 포스라는 신비한 능력을 바탕으로한 화려한 액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유저는 바로 그런 제다이가 되어 적들을 상대로 호쾌한 액션을 펼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스타킬러가 화면 중앙에 고정되어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는 갓 오브 워와 같은 3인칭 액션 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게임 패드의 각 버튼과 트리거를 사용해 광선검 휘두르기, 포스 라이트닝, 밀기, 들어 올려 던지기 등과 같은 친숙한 제다이 기술들을 사용해 제국의 스톰 트루퍼나 반란군 병사 등을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으며 각 버튼을 조합한 콤보를 통해 화려한 광선검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각종 전투 경험과 숨겨진 아이템을 통해 얻게되는 포스 파워는 주인공 스타킬러의 포스 기술의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콤보의 발견으로 소모됩니다.


이런 제다이 기술의 다양한 구현이 게임에서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지만 포스 언리쉬드는 기술의 구사가 직관적으로 설계된 덕분에 제다이 기술이 접목된 게임의 액션성이 제법 시원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저 멀리 한부대의 적들에게 커다란 고철 덩어리 하나 던져준 다음 돌진하면서 몇명은 포스 푸쉬로 우주 저편으로 날려버리고 남은 적들을 라이트닝으로 한번 지저주면서 광선검으로 살포시 썰어주는 마무리는 뭐 일도 아니죠. (물론 그 와중에 병사 하나 붙잡고 던질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대 제다이전의 경우 평소 플레이와는 별개로 재빠른 버튼 반응을 활용한 멋있게 연출된 전투 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역시 큰 매력입니다. 단, 이 연출 씬이 제다이가 아닌 대형 적과의 대결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때는 매번 비슷한 연출이 반복적으로 행해져 식상하고 귀찮은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이고 평범한 액션 게임에 주체를 제다이라는 요소로 체운 것 뿐이지 않느냐? 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비판을 '아니다.' 라고 말할 수도 없지요. 하지만 포스 언리쉬드는 그 비판 그대로 스타워즈 게임이기에 그 매력이 빛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당 연한 이야기지만 영화에 등장했던 스톰 트루퍼나 우키족과 같은 스타워즈 세계관의 일상적인 것 뿐 아니라 레이아 공주나 레이아 공주의 의붓 아버지가 함께 직접 등장하여 프리퀄과 클래식 사이를 이어주는 게임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고 오비완과 같은 깜짝 캐릭터의 등장도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깊숙히 즐기는 유저라면 몇 안되는 제다이 생존자들의 최후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매력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극악의 로딩과 짧은 볼륨이 아쉬움
포스 언리쉬드는 유저가 포스 업그레 이드나 콤보의 발견 혹은 콤보 커맨드 재확인 등을 위해 메뉴를 호출할 일이 잦습니다. 헌데 이 메뉴의 호출시마다 꽤 긴 로딩을 요구하고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로써는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이건 마치 RPG 게임에서 자신의 캐릭터 정보 창을 호출하는데 (보통 단축키 C 죠) 로딩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최초의 메뉴 호출 로딩만 있는 것이 아닌 각 메뉴 하나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로딩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게임 플레이 진행 중의 로딩은 거의 없습니다만 문제는 유저가 죽은 후 컨티뉴를 할 때마다 로딩이 발생하는 덕분에 메뉴 호출 로딩과 함께 유저가 게임 전체적으로 느끼는 체감 로딩 정도는 매우 극악입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약간 어려움 정도랄까요? 제다이의 화려한 기술 속에 적들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만, 일 대 절대다수 의 전투이니 만큼 방심하다보면 어느순간 게임 오버를 맞이하기 쉽습니다. FPS 게임 제다이 아웃캐스트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거의 모든 적의 레이저 공격을 튕겨내던 것과는 달리 포스 언리쉬드는 공격과 수비의 완급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전투가 상당히 난해한 코스가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는데, 이 코스는 포스의 칼같은 활용이 안되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게임의 난이도 자체는 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만 다른 방향으로 난이도와는 결부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방금 언급한 어려운 코스에서 유저는 게임 오버 화면을 상당히 많이 봐야 하는데, 정작 컨티뉴가 되는 체크 포인트는 이 어려운 코스 직전이 아닌 그 이전 부분일 경우가 많아 컨티뉴로 로딩 화면을 봐야 하는 유저가 게임 오버 이전 부분부터 다시 플레이 해야하는 불편함을 떠안아 짜증이 배가 되는 점이죠.



포스 언리쉬드가 제다이 액션 활극 하나는 제대로 선사하고 있긴 합니다만 성장 요소가 가미된 게임이다보니 초반부터 유저가 만족할만한 멋진 액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합니다. (프롤로그의 다스 베이더 컨트롤도 그것이 광팬들에게 끼치는 의미에 비해서는 저질이고) 유저가 크게는 별다를 것 없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게임 진행 패턴을 반복하면서 성장을 통해 비로소 제다이 활극의 참맛을 느껴가는 찰나에 게임은 엔딩으로 향하게 됩니다. 종반부에 가서야 게임 중 유일하게 색다르고 특별한 이벤트라 할 수 있는 포스로 스타 디스트로이어 전복시키기를 체험할 수 있죠. 이렇듯 유저가 드디어 게임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만 할때 게임은 허무하게 끝나버립니다. 영화에서부터 지속되온 스타워즈 특유의 칼같은 (때론 황당하기도 한) 씬과 씬 분리 연출이 포스 언리쉬드 연출에도 적용되어 있는 덕에 더더욱 허무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잔아 있을 것 같네요. 대략 10시간 남짓의 짧은 게임 볼륨은 포스 언리쉬드의 분명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문제의 스타 디스트로이어 끌어내리기는 박진감도 떨어지고 기대 이하..)



포스 언리쉬드는 제작사 루카스 아츠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게임들의 무분별한 재생산보다는 게임 하나 하나의 퀄리티와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의사 표명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입니다. 그래서인지 스토리를 짧게 요약하면 한줄로도 요약되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에선 매우 중요한 사건을 다루고 있기도 하고 단지 액션 게임성만 놓고 봤을때 만족할만한 게임입니다. 게다가 이미 발매가 1년이 지났음에도 DLC 로 또다른 이야기가 재생산되고 있고 올 연말에는 이 DLC 들이 모두 포함된 Ultimate Sith Edition 기존의 발매 플랫폼인 XBOX360 이나 PS3 외에 PC로도 발매됩니다. 포스 언리쉬드가 국내 발매되자 마자 구입했던 유저로써 속쓰린 부분이긴 한데.. Ultimate Sith Edition 의 추가 요소가 또 은근히 빠심을 자극하는지라 걱정아닌 걱정이 드는군요. (때늦은 포스 언리쉬드의 리뷰는 바로 이때문이라능..)

※ 리뷰는 XBOX360 버전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 외부 영상 캡쳐보드가 없어 공개된 스크린샷을 첨부한지라 스크린샷들이 리뷰 내용에 딱 들어맞지 않습니다.

Good
화려하고 퀄리티 높은 비주얼
호쾌하게 재현된 제다이 액션
직관적으로 설계된 포스 조작
에피소드 3 과 4 사이의 의미있는 사건을 다룬 스토리 소재 (게임 스토리 라인이 뛰어나단 이야기가 아님)

Bad
극악의 로딩
어라? 하는 사이에 끝나버리는 짧은 게임 볼륨
단순 반복의 플레이 패턴
게임명 :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 (Star Wars : The Force Unleashed)
장   르 : 액션
개발사 : 루카스 아츠
유통사 : 루카스 아츠
플랫폼 : XBOX360, PS3, PS2, PSP, Wii, NDS, PC (예정)
발매일 : 2008. 09. 16. (북미), 2008. 09. 18. (국내)
한글화 : NDS용만 한글화 되고 나머지는 모두 매뉴얼만 한글화되어 발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lucasarts.com/games/theforceunleashed/

평가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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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인적으로도 진짜 게임 시스템하고 스토리도 그렇고 그래픽도 좋고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다고는 생각하는데....

    역시나 너무 짧은 플레이타임과 난이도가 높아지면 진짜 너무 무지막지하게 어려워지는..orz
    (그래도 근성으로 시스마스터까지 깼네요 하하;; )

  2. 진짜 어려운 부분은 너무 어려워서 패드를 던지고 싶어지더라구요.
    시스 마스터.. 다크 사이드의 떠오르는 태양이신건가요 ㅎㅎ

  3.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고, 나름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워즈 + 괜찮은 액션 게임의 조합이라 잘 팔릴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잘 팔리더군요. 국내에서는 예외지만(-_-);

  4. 모든 게임들이 그렇지만 약간 더 해줬으면 스타워즈 게임의 전설 한부분을 차지했을지도 모를.. ㅎㅎ

  5. 스타워즈 게임 중 최고의 명작인 Star Wars: Knights of the Old Republic을 언급 안하시다니! @_@ 그리고 (절대적인 품질은 중상 정도지만) 기대치 이상을 만족시키는 Lego Star Wars II: The Original Trilogy도 있죠.
    전 pc판 Ultimate Sith Edition을 해 보았는데요, 로딩은 여전히 극악이고, 너무 전형적인 결말로 가는 메인 스토리보다 첨가되어 있는 추가 dlc 미션을 더 재미있게 했습니다 --a

  6. UE 의 경우는 DLC 미션이 '얏호 가자~' 하기엔 더 재밌을 것 같긴합니다. 음.. 그래도 또 구매하긴 좀 꺼려지더군요. ㅎ
    KOTOR 같은 경우는 리뷰쓴지 오래된 글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스타워즈 게임' 이라기보단 'RPG 게임' 이란 인상이 저한텐 더 강한지라 아마 생략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