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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젤다의 전설 : 황혼의 공주, 한글화된 리얼 젤다를 맞이하라
세번째 3D 젤다, 리얼 사이즈가 드디어 현실로
황혼의 공주가 E3 2004 최초 공개된 당시 게임계에 터진 함성과 화제의 중심은 외적인 변화, "8..8등신이야!" 였습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주인공 링크는 이제까지 매번 하이랄 왕국의 평화를 지켜냈건만 외형적 한계로 인해 정작 용사라는 포스가 매번 부족했으나 시간의 오카리나와 바람의 택트에 이어 세번째로 3D 로 표현된 황혼의 공주에서 드디어 늠름한 용사의 포스를 내뿜기 시작한 것이죠. 높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논란에 휩쌓였던 전작, 바람의 택트의 과도한 귀염성의 반감정에 대응한 닌텐도의 전략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8등신 캐릭터 (실제로는 6~7 등신?) 와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된 황혼의 공주의 모습은 오랜 시리즈 팬이라면 기대감과는 달리 확립된 그간의 젤다의 전설 이미지 덕분인지 초반 적응이 약간 힘들 수 있습니다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늠름한 용사 링크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실 겁니다. 그래픽과 게임의 조화는 무리가 없지만 황혼의 공주는 원래 2006년 출시작인데다 Wii 라는 게임기의 성능 한계상 최신 게임들과 같은 삐까번쩍 그래픽을 기대하시면 실망만 남을지도..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황혼의 공주 역시 변두리 시골 청년 링크가 용사로 각성하여 위기에 처한 하이랄 왕국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 작한다는 기본적 스토리 라인을 가집니다. 물론 전작들과의 상관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짚고 넘어가자면 젤다의 전설이란 타이틀의 '젤다' 는 하이랄 왕국의 공주로 스토리상 비중이 큰 캐릭터이긴 하되, 실제 유저가 게임 플레이 중 몇번 만나보기도 힘든 애매한 위치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번작에서 하이랄 왕국을 위협하는 실체는 빛의 세계에 상반하는 어둠의 세계 왕 젠트. 젠트는 강력한 마력을 이용해 빛의 세계를 어둠이 지배하는 황혼의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링크는 얼떨결에 하이랄을 뒤엎은 황혼을 걷어낼 선택받은 용사로써 어둠의 세계 조력자 미드나와 함께 모험을 시작합니다.이 미드나는 황혼의 공주 캐릭터 매력의 정점이기도 합니다. 황혼의 세계는 이번작의 가장 큰 특징으로 황혼이 뒤덮인 곳에서 링크는 인간이 아닌 늑대의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고 늑대로 황혼을 걷어낸 후 다시 인간의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즉 유저는 늑대 링크와 인간 링크 두 형태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는 이야기죠.
황혼 지역을 모험하는 늑대 모드는 어둠이 뒤덮힌 지역을 플레이한다는 시각적 위축과 장비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어 다소 답답한 감은 있지만, 늑대라는 동물적 감각을 활용한 플레이나 조력자 미드나의 화끈한 서포트는 그만큼 색다른 플레이의 맛이 있습니다. 인간 모드에서는 링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폭탄, 부메랑, 활과 같은 각종 장비와 아이템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들을 상대하고 늑대 모드에 비해 좀 더 복잡한 퍼즐 요소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전반적 게임 시스템은 시리즈 전통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전투는 양 모드 모두 필드의 적들과 실시간으로 대치하는 형태로 뛰어난 액션성을 가지며, 레벨 개념이 없이 이벤트에 따른 라이프 증가와 한두번의 장비 교체가 캐릭터 성장의 전부입니다. 아이템 구입을 위한 화폐인 루피도 전투를 통해 얻는 양보다는 퍼즐을 통해 얻는 양이 절대적이므로 지루한 전투의 반복이 강요되지 않고 유저의 욕구에 따라 전투를 즐길거나 그냥 몬스터들을 무시하며 피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 포션의 공급은 필드 오브젝트를 통해서도 이뤄지니 굳이 위험한 순간의 모험을 할 필요도 없구요. 소재적 뉘앙스나 겉모습의 뉘앙스는 영락없는 액션 RPG 인데 따지고보면 액션 어드벤쳐라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이것 또한 젤다 시리즈의 전통적인 애매모호한 정체성이죠.
시간의 오카리나의 향수가 짙게 느껴지는 게임
황혼의 공주 분위기의 특이점이라면 마치 시간의 오카리나를 플레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든다는 점입니다. 비록 시간의 오카리나가 단신이긴 하나 리얼적 외형을 가졌던 단순한 유사점 이상으로 전투 스타일이나 필드의 구 현 상태, 퍼즐 풀이 구조가 매우 흡사하며 늑대 모드에서의 울음소리 연주라는 음악적 요소 삽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바람의 택트가 가졌던 액티브한 게임 진행을 떠올려보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만약 Wii 만의 특징인 위모트 컨트롤 요소가 가미된 연막이 쳐지지 않았다면 영락없는 시간의 오카리나 2 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GC 버전은 딱 그렇지요)
황혼의 공주는 Wii 의 위모트 컨트롤러는 물론 눈차크까지 모든 버튼들이 활용되고 있어 모든 기능의 활용을 위해서는 유저가 다소 헷갈릴 수 있습니다만 기본 조작은 매우 간단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은 눈차크의 아날로그 컨트롤러가 활용되며 링크의 공격은 위모트 컨트롤러를 가볍게 흔들면 됩니다. 공격 동작의 활용에 따라서는 눈차크와의 병행이 필요하죠. 그밖에 활을 쏘는 것과 같은 동작은 위모트의 화면 좌표 타겟팅을 통해 마치 건슈팅 게임과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분명 위모트를 활용한 컨트롤은 패드만을 활용한 전작들이나 여타 액션 게임에 비해 색다른 손맛과 컨트롤의 확장을 보여주며 특히 미니 게임 모드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만, 공격동작 하나하나마다 스냅으로 위모트를 좌우로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Wii 가 주로 활용되는 캐주얼 미니 게임 장르 형태가 아닌 RPG 란 장르의 특성상 피곤함과 거추장스러움이 느껴지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게임의 진행은 몇몇 서브 퀘스트가 존재한다곤 하나 스토리 진행에 따라 정해진 라인을 따라가는 일방통행 형태를 띕니다. 스토리 라인은 성인취향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성인도 큰 거부감 없이 즐기기에 무난하며,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개그 연출이나 특히 시리즈 최초 리얼 사이즈를 과시하는 멋진 연출 장면들은 짧지만 의외로 큰 임팩트를 가집니다.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을 차지할 퍼즐은 비록 후반부로 갈 수록 맵도 커지고 퍼즐도 다소 복잡해져가는지라 절대 쉽다고는 할 수 없지만 퍼즐 풀이를 위한 포인트를 항상 게임 내에서 친절하고 직관적으로 제시해주고 있기에 난이도에 좌절할 일이 퍼즐 풀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토리를 위한 진행 루트나 보스전을 비롯한 각종 보스전도 마찬가지구요. 게임 플레이가 단순 전투와 퍼즐로만 구성된 것이 아닌 중간중간 필수적 미니 게임 요소가 삽입되어 예상되는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으며 스토리 진행과는 별개로 미니 게임만을 위한 즐길 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황혼의 공주는 리얼 사이즈 캐릭터 그래픽이라는 외형적 특징과 다른 게임기와는 차별되는 Wii 라는 컨트롤의 특징을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 접목시킨 게임입니다. 본문에서 '시간의 오카리나'의 흔적가 강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시간의 오카리나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최고라 칭송받는 작품입니다. 고로 게임성 바탕에 대해서는 굳이 왈가불가 논쟁할 여지가 없겠죠. 가뭄에 허덕이는 소프트웨어 라인속에 유저 대부분의 Wii 가 먼지만 소복히 쌓여가고 있을터인데 젤다의 전설 : 황혼의 공주는 누구에게나 그런 Wii 를 먼지구덩이에서 탈출시킬 계기로 삼기에 충분한 게임이 될 겁니다.
※ 외부 영상 캡쳐보드가 없어 영문판의 공개된 스크린샷을 첨부하였습니다.
뛰어난 액션성과 타격감
위모트 컨트롤로 요소별 컨트롤의 묘미 부여
리얼 사이즈로 표현된 그래픽 특징을 살린 게임 연출의 감흥
과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으로 제공되는 게임 내 힌트 요소
Bad
여러 요인들로 최신 게임들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래픽 퀄리티
기본 조작시 위모트 컨트롤의 피곤함과 거추장스러움
장 르 : 액션 어드벤쳐
개발사 : 닌텐도
유통사 : 닌텐도
플랫폼 : Wii, NGC
발매일 : 북미 - 2006. 11. 16. 일본 - 2006. 12. 09. 국내 - 2009. 08. 27.
한글화 : Wii 버전 완전 한글화
공식 홈페이지 : http://zelda.nintendo.co.kr/
평가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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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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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day 2009/09/06 14:37
중학교때 처음으로 RPG게임을 접하게 된게 바로 요녀석 시리즈였던거로 기억하네요.
친구녀석이 워낙에 재밌게 해서 해보고 싶었지만, 그 친구가 컨트롤러를 절대 놓지 않던 추억이 ㅎㅎ --;;-
기드 2009/09/07 01:22
어깨 넘어로 구경만 하셨던 안타까운 사연이군요.. ㅎㅎ;
전 오카리나를 뒤늦게 접했던 것이 젤다와의 첫 대면이었습니다.
오오.. 하면서 완전 빠져들어서 젤다! 젤다! 를 외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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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당총재 2009/09/06 21:14
아... 저는 아직 사지도 못했는데 벌써 리뷰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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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 2009/09/07 01:25
굳이 Wii 구매까지 고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말씀대로.. 그 후가 너무 처참해서.. =_=;;
(오오 Wii 정발!! 하면서 눈뒤집혀 구입했던 그때를 후회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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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젤다시리즈만으로도 닌텐도가 최고의 소프트회사라고 말하고 싶네요 ㅋㅋㅋ 닌64떄 시간의오카리나 정말 최고였죠....큐브때 바람의 택트를 더 잼있게 했습니다만 ㅋ 젤다가 있는한 닌텐도는 영원할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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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 2009/09/07 01:30
저도 닌텐도 게임들 중 젤다 시리즈를 가장 좋아합니다.
바람의 택트가 워낙 개성이 넘쳐 흘러서 비난을 좀 사긴 했어도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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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작가tory 2009/09/09 10:21
wii의 독특한 컨트롤 방법 (활쏘기나 칼 휘두르기는 정말 기발하고 좋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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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athan 2009/09/11 03:32
사실 젤다는 RPG 라기 보다는 모험극 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라기 보다는 젤다는 그냥 젤다죠. 황혼의 공주 같은 경우에는 GC 말기에 GC와 Wii로 둘다 같이 나왔는데, 팬들 사이에서 Wii의 스펙은 GC 스펙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봐도 그렇게 보이지만요(......)
그나저나 DS로 신작이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