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와 함께 연말 대목을 준비하는 닌텐도

게임/이야기 2009/09/25 18:24
지난달 공개된 소니의 슬림 PS3 는 공개 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그 화제에 걸맞게 이달 초부터 시판된 슬림 PS3 판매고는 전세계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외형 뿐 아니라 가격도 함께 슬림해졌기에 긍정적 판매고가 나타난 것이죠. 이에 발맞춰 소니 PS3 의 가장 큰 경쟁자인 MS 는 가격이 인하된 XBOX360 엘리트 제품군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맞대응을 했습니다. 반면 닌텐도는 소니의 슬림 PS3 발표 직후부터 전문가들과 유저들의 기대와 예상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침묵을 지켜왔는데요. 드디어 닌텐도가 어제부터 시작된 도쿄 게임쇼 2009 에서 닌텐도 Wii 의 가격 인하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닌텐도 Wii 는 2006년 최초 출시 이후부터 쭉 북미 기준 $249 에 판매가 되었습니다만 오는 일요일부터 (9월 27일) $50 인하된 $199 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10월 1일부터 가격 인하가 시작되고 역시 같은 폭으로 인하된 19900엔에 판매될것이라 합니다. 도쿄 게임쇼 이전부터 닌텐도 Wii 가격 인하와 관련된 쇼핑몰 공문등이 웹진등을 통해 공개되었기에 '깜짝' 발표는 아닙니다만 드디어 닌텐도 스스로 공식 발표를 했다는게 중요한 것이죠. '우린 가격 인하에 관심 없어' 란 자세로 일관해왔던 그들이니까요.

닌텐도 Wii 가격 인하 발표 요약

북미 : 9월 27일부터 $249 -> $199.
일본 : 10월 1일부터 25000엔 -> 20000엔.
유럽 : 소비자가 인하 내역는 없으나 도매가 인하, 실질적으로 250 유로 -> 200 유로.
         영국은 새로운 본체 패키지 출시 (위 본체, 위 스포츠, 위 스포츠 리조트, 모션 플러스 합본)
국내 : 아직 언급 없음

그들 스스로 대놓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가격 인하의 원인은 당연히 PS3 와 XBOX360 의 가격 인하입니다. 연말의 대목 시장을 앞두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두 제품을 기존 가격을 유지한체 상대하긴 어렵다는 판단이었겠죠. 비록 PS3 와 XBOX360 이 공유하는 게임의 범위가 닌텐도 Wii 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결국 모두 '비디오 게임' 이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닌텐도의 Wii 가격 인하 발표가 이번 도쿄 게임쇼의 소니 컨퍼런스 키노트 발표 시간대에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소니가 준비한 여러가지 발표 내용들을 견제한 것이죠. 다르게 말하면 훼방이랄까요.


닌텐도는 이번 가격 인하가 Wii 만의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킬 것이며 열혈 게이머는 물론 이제 막 게임에 입문하려는 유저에게도 탁월한 선택이 될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닌텐도의 연말 판매 전략은 자신들의 조사 결과상 구매자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플레이 즉시 재미와 자극을 원하는' 계층을 집중 공략하는 것에 있다고 하네요. 이를 위해 위 핏 플러스 (Wii Fit Plus) 나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Wii 등의 소프트웨어 출시가 있을 것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격인하는 10월 발매되는 위 핏 플러스 출시와 좋은 궁합을 가질 것이라 기대하는 듯 합니다. 물론 이는 북미 시장을 기준 이야기로 일본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적어도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의 우리나라와는 별개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가격인하가 국내에도 적절하게 적용될지도 의문이고.

닌텐도가 내세우는 닌텐도 Wii 의 매력은 Wii 만의 가치입니다. 위모트라는 독특한 리모트 컨트롤러로 위 스포츠와 같은 게임의 재미와 매력을 즐기는 것은 Wii 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이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PS3 의 모션 컨트롤러나 XBOX360 의 프로젝트 나탈이 출시되면 그 영역도 침범당하게 될겁니다. (PS3 모션 컨트롤러는 모양도 위모트와 흡사하군요) 닌텐도 Wii 가 모션 컨트롤러를 활용한 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정착시키고 특화시킨 것은 분명하고, 비록 도전자들이 등장할지라도 이 영역에서의 확고한 위치는 한동안 변함이 없을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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